기사 메일전송
대학로 연극 ‘달빛크로키’, “사랑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공연”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9-04-26 22:21:35

기사수정
  • ‘달빛크로키’의 매력적인 역할을 맡은 매력적인 배우들(2)
연극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도 각자 자기가 애정을 갖는 연극의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


[김진성 기자] 연극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도 각자 자기가 애정을 갖는 연극의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 


임예나 배우는 “여은이 지석의 심장소리를 듣는 장면이 있어요. 신기하게 그 장면에서 실제로 심장소리를 들으면 뭔가 안정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지석이 창문에서 여은이에게 같이 가자고 손 뻗는 장면. 이건 개인적인 희망사항인데, 바람에 옷이 펄럭거렸으면 좋겠어요. 더 멋있어질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참깨라면’ 에피소드 마지막 엔딩장면이요. 앉아서 내레이션 나올 때 정말 좋더라고요”라면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장면들을 이야기했다.


김미진 배우는 “‘참깨라면’ 엔딩 대사 중에 ‘나쁜 기억 다 걸러내고 좋은 것만 반짝거리는 추억, 그런 거 하나쯤 있으면 견딜 만하잖아. 추해진 내가 다시 환해지는 것 같고’라는 대사가 참, 와 닿는 것 같아요.”라면서 좋아하는 대사를 뽑았다. 


이어 “누구든지 간에 각자 삶에서 반짝거리는, 그런 한 때가 있잖아요. 그 때 함께하던 내 사람. 그리고 풋풋하고 예뻤던 나 자신을 생각하면요. 행복하면서도 아련한 기분이 들고, 마음 한 켠이 아릿해져요. 이 대사는 그 때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대사에요.”라고 말했다. 


배우들에게 있어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어떤 공연을 도전해보고 싶은 지도 중요한 문제다. 


황려진 배우는 “내면적으로도, 외면적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제가 어느 작품을 만나도 늘 행복해하며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며, 그 역할의 저를 보며 관객분들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혜인 배우는 “저는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면서, “포용력, 친근함, 공감, 일상, 사랑, 희노애락. 제가 배우로서 추구하는 단어들을 종합해보면 ‘따뜻함’이거든요. 하나의 몸짓, 눈짓, 따뜻한 언어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어릴 적 배우를 꿈꿨을 때부터 여러 대중매체들을 보며 울고 웃고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또 다른 현실을 마주하는 게 참 많은 위로와 힐링이었거든요. 저도 저만의 따스함으로 누군가에게 그런 힐링을 주고 싶어요. ‘참깨라면’ 속 세경이도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고 말했다.


또한 하고 싶은 공연이 있는 지에 대한 물음에 정혜인 배우는 “다음 공연은 찐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를 하고 싶습니다. 항상 현재 하고 있는 공연과 조금 반대되는 스타일의 캐릭터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아직 도전하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참 많아서요.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을 만나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자신의 포부를 전달했다.

  

끝으로, 아직 ‘달빛크로키’를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자 류길오 배우는 “사랑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질 거에요. 지금 당장 사랑하고 싶다면, 사랑하고 있다면 늦기 전에 오세요. 사랑은 타이밍입니다”라고 망설이는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토록 매력적인 연극, 내레이션 격정 멜로 연극 ‘달빛크로키’는 올해 6월 9일까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