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성관계 영상을 빌미로 전 여자친구에게 돈을 뜯은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7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및 사기 등 혐의로 35살 A 씨를 구속기소했다.

A 씨는 지난해 6∼7월 무렵 전 여자친구인 B 씨에게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면서 "휴대전화를 해킹해 성관계 영상을 가지고 있으니 삭제하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면서 B 씨로부터 약 7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나랑 영상 통화하며 성행위를 하면 영상을 삭제해 주겠다"면서 B 씨에게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 A 씨는 지난해 6∼11월 또 다른 피해 여성 3명을 상대로도 비슷한 수법으로 3천400여만 원을 뜯었고,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도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