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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또 조사 거부...돈 봉투 수수 의심 의원 줄소환 예고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2-21 17:01:34
  • 수정 2023-12-21 1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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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와 외곽후원조직을 통한 불법정치자금 수수 관련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틀 연속 무산됐다.


서울중앙지법 반부패수사2부는 21일 오후 2시부터 송 전 대표에게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출석 요청 불응 이유에 대해 "대략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까지 했던 분인 만큼 수사에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한 차례 연장하면 최대 다음 달 6일까지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 구속으로 돈 봉투 살포를 주도한 공여자 수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수수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출석 조사를 위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환 대상과 인원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조사는 머지 않은 시점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환될 의원들에 대해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돈 봉투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의원들"이라면서, "원칙적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소환 대상은 앞서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지목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압수수색을 받은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 등이 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우리나라의 정당 민주주의로 거듭나기 위한 계기가 위해서는 명확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면서,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또 돈 봉투 자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이를 수수한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돈 봉투를 살포한 것이 확인된다면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월 윤 의원을 구속기소할 때 돈 봉투 살포 혐의는 제외했고, 윤 의원은 재판에서 돈 봉투 살포 부분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사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안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면서, "여러 기관과 당사자들의 사정으로 변수가 있어 언제까지 수사를 마치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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