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횟수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2년 6.8건으로, 지난 2020년 5.9건에서 2021년 6.4건에 이어 3년째 늘었다.

특히, 2022년 6.8건은 세계 평균(2009~2018년 기준)인 0.6건보다 11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1인당 피폭선량도 2020년 2.46 mSv(밀리시버트)에서, 2021년 2.64 mSv, 2022년 2.75 mSv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65.6%로 가장 많았고, 일반 촬영 27.9%, 혈관 촬영 2.3%, 투시 촬영 2.1% 등이 그 뒤를이었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에 대해 “우리나라 방사선 검사가 외국보다 다소 높다”면서도, “국가별 보건의료 수준 등이 차이를 보이는 만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국민의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피폭을 줄이기 위해 의사가 영상의학검사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