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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정부, 재난 상황 스스로 만들고 수습...국민 생명 위협”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2-24 05: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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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 대응을 위해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 것을 두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재난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는 이 재난을 수습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정부”라고 비판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의 보건의료위기단계 ‘심각’ 격상과 중대본 설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입장문에서, “현재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곳은 중증 및 응급환자를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이라면서, “중증 및 응급 환자들을 비대면으로 진료해 줄 의사는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면 진료 후 처방을 받는 만성질환자들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게 만들어, 만성질환자들을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경증 외래 환자 전원 및 이송 방침에 대해 “이것이 대책이 될 수 있다면, 정부는 지금까지 이렇게 당연한 일조차 지켜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망가뜨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중대본 제1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는 “전공의들은 진료를 거부한 것이 아닌 사직서를 내고 직장을 그만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우리나라의 과다한 의사 업무량을 ‘의사 수 부족’의 근거로 드는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의사들이 OECD 평균의 3배 이상 일하는 이유는 저수가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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