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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흑두루미', 전 세계 70% 한국에 모였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4-03-06 14: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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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신시 제공 [민병훈 기자]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약 2만 마리밖에 남지 않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최근 전체 흑두루미의 70%인 1만 4,000마리가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관찰됐다.


6일 서산 천수만에 위치한 철새 생태공원인 서산버드랜드에 의하면 전날 한국물새네트워크와 함께 천수만 A지구에서 흑두루미 개체수를 살펴본 결과, 간월호 동쪽에서 1만 1,000마리, 서쪽에서 3000마리 등 1만 4,000마리가 관찰됐다.


전 세계에 생존하는 흑두루미가 2만 마리인 점을 감안하면 70%가 충남 서산 천수만에 모인 것이다. 


흑두루미들은 고북면 사기리와 부석면 간월도리 등 먹이 제공 지역을 중심으로 머물고 있으며,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천수만 전역에는 가족 단위 소규모 집단이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신시 제공 한국물새네트워크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난해 일본 이즈미 지역과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로 전 세계 흑두루미의 약 10%가 폐사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개체수가 거의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산버드랜드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지역에 먹이 주기를 나눠 실시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흑두루미 분산을 위해 먹이 제공 지역을 다양화한 것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면서, "향후 무논 조성 확대 및 서식 환경 안정화를 통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도래지로서 천수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머리와 목은 흰색을, 나머지 부위는 검은색을 띠는 흑두루미는 비교적 키가 작은 두루미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228호로 지정되고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이들은 논, 평지, 갯벌, 하천, 하구 등지에서 생활하고 어류, 갑각류, 곤충류, 곡류를 주로 먹으면서, 벼과와 사초과의 뿌리를 먹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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