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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 조의금 명단서 발견한 '관종언니'...이지혜 선행 미담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3-28 19: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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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순직 소방관 유족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밉지 않은 관종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 씨는 "작년 12월 1일 제주에서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많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애도해 주셨다"면서,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는데, 각 시도별 동료분들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고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기부를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그런데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정말 관종 같은 이름의 내역을 확인했다"며 조의금 명단 사이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이름으로 1000만 원이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밉지 않은 관종언니'는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명이다.


A 씨는 "(이지혜를) 재밌는 장면으로만 봐서 참 정이 가고 익히 보살로 알려지신 분이라 친근해서 더 감동을 받았다"면서, "고맙다. 이지혜 님 앞으로 평생 팬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A 씨는 "이지혜 님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개인으로, 단체로 위로를 동참해 주신 분들 덕분에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임무수행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글과 함께 A 씨는 고 임성철 소방장 유족 조의금 명단을 공개했다. 실제로 명단에는 '밉지않은 관종언니'란 이름으로 1000만 원의 입금 내역이 포함돼 있다.


임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감귤창고 화재 진압 중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불을 끄다가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 잔해에 머리를 맞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뒤늦게 알려진 이지혜의 기부 미담에 누리꾼들은 "내가 다 고맙다. 복 받을 거다", "이런 관종은 대환영이다", "진짜 이름 그대로 뭘 해도 밉지 않다", "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앞서 이지혜는 지난해 12월 21일 '밉지않은 관종언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3개월치 채널 수익이 3600여 만원이라며, 이 돈에 본인의 돈을 더해 총 5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두 자녀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2000만 원을, 소방공제회에 3000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 소방공제회 기부 금액 중 1000만 원이 임 소방장의 유가족에게 전달된 것이다.


당시 기부를 하며 이지혜는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 주시는 소방관 분들 정말 고생하신다. 생명 걸고 구조활동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면서 소방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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