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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연체율 비상 걸린 저축은행 현장점검 나선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21 09: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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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건전성 위기가 높아진 저축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지난해 말 연체율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져 부실채권 매각 등 연체율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 관리계획이 미진한 일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1분기 말 연체율을 확인한 금감원은 지난주 저축은행에 연체율 관리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는데, 이중 계획이 미진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전년 대비 3.14%포인트(p) 올라,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연체율도 지난해 말보다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저축은행중앙회 모범규준에 반영된 부동산 PF 경.공매 활성화 방안 이행과 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PF 사업장의 적정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경.공매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저축은행의 연체율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또한 새출발기금에만 매각할 수 있었던 개인사업자 연체 채권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실채권(NPL)투자사 등으로 매각 통로가 넓어졌지만,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저축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저축은행업권 자산 순위 6위인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기존 등급(BBB, 부정적)보다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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