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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리그 지지대 더비' 수원, 안양 꺾고 선두 도약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22 07: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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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승준 기자] 21년 만에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성사된 '지지대 더비'에서 수원 삼성이 두 골 차 쾌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수원은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안양을 3대 1로 제압했다.


지난 7일 청주전을 시작으로 4월 들어 4경기를 모두 이긴 수원은 6승 2패로 승점 18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첫 패배를 떠안은 안양을 승점 2점 차로 끌 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안양은 '오랜 라이벌' 수원에 막혀 5연승이 끝났다.


LG 치타스(현 FC서울)의 연고가 안양이던 시절 안양과 수원은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쳤고, 팬들은 안양과 수원 사이의 고개 지지대의 이름을 따 이를 지지대 더비라 불렀다.


지지대 더비는 연고 이전으로 FC서울이 탄생하면서 사라졌다가 2013년 시민구단 FC안양의 창단으로 부활했다.


다만 수원이 K리그1, 안양은 K리그2에 줄곧 몸담아 더비는 코리아컵,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만 성사됐다.


그러던 중 수원이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당하면서 양 구단이 드디어 '리그'에서 격돌하게 됐고,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웃었다.


수원은 전반 18분 2004년생 유망주 김주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41분 김현이 리그 4호골을 터뜨리면서 한 걸음 더 앞서 갔다.


두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수원의 염기훈 감독은 후반 19분 뮬리치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더욱 힘을 줬고 뮬리치는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한 골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은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흐른 공을 김운이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1만 2,323명이 찾아 안양 구단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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