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 대통령 수행 중 쓰러진 외교부 국장, 휴직 만료로 퇴직 수순...직원 모금 예정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5-26 07:37:14

기사수정


[박광준 기자] 2018년 대통령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하다 뇌출혈로 쓰러졌던 외교부 국장이 휴직 기간 만료로 퇴직하게 됐다.


외교부 관계자에 의하면 질병 휴직 중이던 김은영 전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은 조만간 퇴직 절차를 밟는다.


김 국장은 2018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일정 수행 도중 숙소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아세안 지역 담당이던 김 국장은 당시 정상 방문 실무를 총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페이스북에 "저를 수행해 온 외교부 남아태(남아시아태평양국) 김은영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의식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국장이 입원한 현지 병원에 갔었다고 밝히며 "과로로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고 썼다.


김 국장은 현지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은 후 환자이송전용기(에어 앰뷸런스)로 국내에 이송됐고, 이후 질병 휴직을 내고 5년 6개월간 치료를 받아왔다.


혼수 상태에서는 깨어났지만 일반적인 의사 소통을 하지 못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질병 휴직은 3년으로 하되 의학적 소견에 따라 2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외교부는 올해 초 휴직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퇴직 절차를 미루면서 지원 방안을 찾았지만 현행법상 퇴직 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질병 휴직 동안에는 급여를 지급받지만, 퇴직 이후에는 병원비 전부를 개인이 떠맡아야 한다.


외교부는 곧 김 국장을 위한 직원 모금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홍균 1차관, 강인선 2차관은 김 국장이 치료받는 병원을 방문해 위로를 전했다.


김 국장은 당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특정 권역 실무를 총괄하는 지역국 국장에 임명돼 주목받았다.


1994년 외무고시 28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주태국대사관 1등 서기관, 주호주대사관 참사관, 남아태국 심의관을 거쳤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