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이승준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가장 화끈한 시즌을 보낸 최혜진과 임희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베테랑 박인비와 대니얼 강을 상대로 대승을 올렸다.

최혜진과 임희정은 29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와 LPGA투어 한국(계) 팀 대항전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포볼 경기에서 2홀을 남기고 4홀을 이겨 승점 1점을 따냈다. 

올해 KLPGA투어에서 5승을 올려 상금왕과 대상 등 개인 타이틀을 석권한 최혜진과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은 임희정은 두 선배를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임희정이 1번(파4), 6번(파5), 8번홀(파5) 버디로 기선을 잡았고 10번홀(파4) 최혜진이 버디를 뽑아내면서 주도권을 단단히 쥐었다.

대니얼 강이 13번(파3), 14번홀(파5) 연속 버디를 때렸지만, 최혜진이 두 홀 모두 버디로 응수, 추격을 차단했다.

임희정은 승부와 직결된 버디 5개를 잡아내 이 대회 첫 출전, 첫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임희정은 “초반부터 샷 감각이 좋아서 작심하고 버디를 노렸다”면서, “(박)인비 언니를 이겨보고 싶다는 희망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동안 2차례 이 대회에 출전해 1무 5패에 그쳤던 최혜진은 “샷도 좋았지만 (임)희정과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 LPGA투어를 석권한 고진영은 유소연과 짝을 이뤄 김지현, 조아연을 3홀 차로 이겼다.

지난 3차례 이 대회에서 5승 4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고진영은 이날 승리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3차례 대회에서는 팀KLPGA의 일원이었던 고진영은 이번에는 팀LPGA 소속으로 나섰다.

양 팀 에이스가 각각 승전고를 울렸지만 팀KLPGA가 첫날 경기에서 3승 1무 2패로 한발 앞섰다.

김아림과 박민지는 LPGA투어에서 올해 3승을 합작한 허미정과 이정은을 4홀 차로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장하나와 박채윤은 지은희와 김효주를 3홀 차로 꺾었다.

팀 LPGA는 교포 선수 듀오 이민지-리디아 고가 김지영과 최예림을 3홀 차로 따돌렸다. 양희영-이미향과 이정민-이다연은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