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여성 고용률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여성의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뒷받침하는 일.가정 양립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배달의민족’ 앱을 운영하는 서울의 중소기업 ‘우아한형제들’을 방문해 사업주와 노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고들 하나 여성 고용률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여 2019년 4월 기준 57.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여성 인구(생산가능인구)가 2만8천명 줄었으나 취업자는 5만6천명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 “여성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연한 근무와 맞돌봄 문화 확산을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이라면서,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이 법률 개정안은 육아기 노동시간 단축 제도 사용 기간을 최장 1년에서 2년으로, 배우자 출산휴가를 유급 3일에서 유급 10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장관이 이날 방문한 우아한형제들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포함한 다양한 일.생활 균형 제도를 모범적으로 시행한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