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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한국 문화 배웠다”...美 시청자 사로잡은 SK의 이벤트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0-06-16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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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미국 전국 중계를 대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한 SK 와이번스/SK와이번스

[이진욱 기자] SK가 ESPN 미 전국 중계와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ESPN 중계진도 한국의 여러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지는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미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을 통해 미 전역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경기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미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경기이기도 했다. SK는 5월 중순부터 홈 경기 ESPN 중계를 대비해 KBO 해외 중계권자인 에이클라 미디어그룹, 그리고 ESPN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우선 경기 전 SK 팬들을 위한 이벤트부터 시작됐다. 경기시작 50분전 부터 20분간 ‘줌 라이브’를 활용한 랜선 팬미팅이 이뤄졌다. 랜선 팬미팅 대상자는 SK 투수 박종훈이었다. 경기 전 1루 더그아웃 쪽에서 ‘줌 라이브’를 통해 박종훈과 팬 10명이 대화를 진행했다. 


SK 팬들을 위한 랜선 팬미팅이 있었다면 ESPN을 통해 KBO 리그 경기를 지켜보는 외국인 시청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회 말 종료 후 응원단 전체가 한복을 입고 부채 등 전통소품을 활용해 응원을 진행했다. 이는 외국인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국 고유의 문화와 응원문화를 함께 노출해 화제를 모으기 위한 것이었다. 


또 주요 선수들의 응원가를 영어 버전으로 선보였다. 전광판에 응원단의 모습이 비칠때 화면 아래 부분에 한국말을 소리나는 대로 영어자막으로 처리했다. 영어자막을 보면서 외국인 시청자들이 따라 부를 수 있게 한 것이다. 


SK 구단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응원 이벤트도 있었다. 응원단장과 마스코트가 매 이닝 구장의 이색적인 좌석에서 응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구단의 특별 좌석(그린존, 바베큐존 등)을 소개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고, 마스코트가 다양한 피켓을 들어보였다. 


피켓도 코로나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의 피켓과,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를 떠올릴 수 있는 피켓, 그리고 한국 지도 속 인천의 위치를 나타내는 피켓 3가지이다. 이 역시 KBO리그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을 위한 내용의 피켓들이었다.


퀴즈 이벤트도 진행이 됐다.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김광현 선수에 대한 퀴즈로 외국인들이 김광현 선수가 SK 팀 소속이었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언급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 밖에는 중계 화면에 비치는 본부석 광고판들에 메시지를 새겨 넣었다. 'Stay Strong Together'와 'Good Morning USA'를 넣어 구단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문구를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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