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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KBS 보도는 창작과 허구”...KBS, 9시 뉴스서 사과
  • 디지털 뉴스팀
  • 등록 2020-07-20 07:14:30
  • 수정 2020-07-20 13: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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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18일 저녁9시 뉴스 화면 /KBS

[디지털 뉴스팀]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 관련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구속된 지 하루 만에 KBS가 이 전 기자 측과 검찰 수사팀만 확보하고 있는 ‘이 전 기자-한동훈 검사장’ 대화 녹취록 관련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이 전 기자측 변호인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간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KBS에 “이 기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정정보도를 요청드린다”면서, “내일 오전까지 해당 기사를 정정하고 해당 기사를 퍼나른 SNS 글을 삭제하신다면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 검사장 측 김종필 변호사도 이날 “KBS 보도는 허구이자 창작”이라는 입장을 낸 뒤 KBS 등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이 전 기자 대리인 주진우 변호사는 이날 기자단에 ‘(논란) 해당 부분 녹취록’이란 제목의 파일을 배포하고 “KBS 보도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녹취록의 해당 부분을 공개한다”고 했다. 


KBS는 18일 저녁 메인 뉴스에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주 변호사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서 이 전 기자가 “신라젠 이런 것 알아보고 있다”고 하자 한 검사장은 “(신라젠 사건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다중으로 준 것이다. 그런 사안 같은 경우는 빨리 정확하게 수사를 해서 피해 확산을 막을 필요도 있다”고 했다.


대화가 어느 정도 흐른뒤 이 전 기자는 “신라젠도, 서민 다중 피해도 중요하지만 결국 유시민 꼴 보기 싫으니까”라면서, ”많은 기자들도 유시민 언제 저기 될까 그 생각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한 검사장은 ”유시민씨가 어디에서 뭘 했는지 나는 전혀 모른다. 그 사람 정치인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전 기자가 재차 “유시민은 한 월말쯤에 어디 출국하겠죠. 이렇게 연구하겠다면서”라고 말하자, 한 검사장은 “관심없다.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냐. 그 1년 전 이맘 때 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과 말의 무게를 비교해 보라”고 했다.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 유시민 주가 조작 의혹 보도를 공모했다는 KBS보도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 KBS는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도 주 변호사는 이철 전 VIK 대표 측 대리인으로 이 전 기자를 만났던 ‘제보자X’ 지모씨와 이 전 기자간 대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 전 기자는 “총선 이후든 이전이든 아무 관심 없다” “저는 4월이면 연수를 간다”고 했다. 이 전 기자는 지씨의 보도 시점을 묻는 질문에 “왜 총선을 생각하느냐”고도 했다.
18일 밤 KBS가 해당 보도를 내보내자 몇 시간 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기사를 공유했었다. 


검찰 일각에서는 “이 전 기자 구속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KBS 보도가 나온 경위가 의심스럽다”면서, “녹취록 내용이 여권으로 흘러들어 간 뒤 왜곡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KBS 보도는) 기본적 사실 관계가 틀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KBS기사를 공유하고 “자기들이야말로 검언유착의 정수를 보여준다”면서, “‘검찰 개혁’의 이름으로 자신들이 척결했다고 하는 그 짓을 그대로 한다. 이 사안, 엄중하다”고도 했다.


KBS는 19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구속) 전 채널A 기자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는 전날 자사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KBS 이날 9시뉴스에서 “KBS 취재진은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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