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준 기자] FIFA 여자 월드컵에 4회 연속 참가한 김경민 심판이 15일 열린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심판상을 받았다.
   
심판상은 국내 전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심판에게 주는 상으로 2016년 첫 수상자가 나온 이후 축구계에서 이 상을 받은 건 김경민 심판이 처음이다.
   
강릉 강일여고와 울산과학대에서 축구선수로 뛰다 은퇴한 뒤 2000년 심판 계에 발을 들인 김경민 심판은 21년 차 베테랑 부심이다.
   
2009년부터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심판으로 활동했고 남자 선수들이 뛰는 K리그에서도 활약했다.
   
올해는 K3리그 심판으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2004년 국제심판 자격을 얻은 뒤 2007년 중국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난해 프랑스 여자월드컵까지 네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에 부심으로 참가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대한민국 축구계를 통틀어 선수 또는 심판으로 월드컵에 4회 연속 참가한 건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와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경민 심판 등 3명뿐이다.
   
2012년과 2014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 부심'으로, 2016년에는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경민 심판은 "20년 동안 심판으로 일하면서 남모르게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다"면서, "모든 걸 이겨낸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은퇴하는 날까지 항상 최선을 다한 심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