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송악산(松岳山)이라는 명칭은 소나무와 관련됐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화산 쇄설물인 스코리아를 제주에서는 ‘송이(붉은 작은돌)라고 하는데, 이 오름에 송이가 많아서 '송오름' 또는 '송악산'이라했다.
주변에는 마라도 가파도가 있어 천연방파제 역할을 하기에 태풍이 발효되면 주변의 고기잡이 어선이 화순 앞 바다로 피항(避航)을 한다. 특히 중국어선들이 많아 바다가 검정 베들로 꽉 차고 배 떠난 화순·사계 해안가는 쓰레기장으로 변한다. 산방산 용머리 해안에서부터 산방산까지 가는 길에는 화석 공원과 형제섬을 볼 수 있다.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 진지 (松岳山 海岸 日帝 洞窟 陣地).
북측 사면과 분화구 내부에 남북으로 길게 갱도(동굴)에 구축되고 그 좌우로 출입구가 나 있는 지네 발형이다. 송악산 외륜의 동굴 진지는 단선형 주 통로를 축으로 해 알뜨르 비행장 및 알오름 방향으로 20개의 출입구가 배치된 구조다. 주 통로는 길이가 600~700m이고 길이 10m 내외의 출입구들이 연결돼 총연장은 1㎞에 이른다. 동굴 진지 내부는 천장 송이 층이 떨어지면서 높이가 50~60㎝까지 낮아진 구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