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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Ⅰ' 발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1-01-10 21: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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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일제강점기 농촌수탈과 해방 후 농촌 보건의 역사가 남아있는 전라북도 정읍시 화호리에서 실시한 학술조사 결과를 담은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Ⅰ’보고서를 발간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조선을 영구적으로 식민지화하기 위해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필두로 농업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이 시기 화호리는 정책 초기 이주지로 선정되면서 다수의 일본인이 이주했고 대규모 농장이 개설됐다. 


개간된 화호리의 많은 농지와 대지 소유권은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 등 많은 일본인에게 이전됐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영농이었던 토착민은 소작농으로 전락하게 된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해방 후에는 구마모토 리헤이 농장 소속 의사(醫師)였던 쌍천 이영춘 박사가 열악한 농촌 보건 문제를 개선키 위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농장 시설물을 활용해 입원실과 내과 등 5과 진료과목을 갖춘 화호중앙병원을 설립했고, 현재도 이런 흔적이 남아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에는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을 중심으로 한 화호리의 조사연구 성과를 수록했다.


먼저 ▲ ‘인문환경 고찰’에서는 식민지 화호리의 일본인 지주들, 정읍 화호리의 식민지 기억과 경관을 살폈다. ▲ ‘문헌자료 고찰’에서는 신문기사, 지도, 사진, 공문서 등을 통해 당시 화호리 역사와 인문지리를 고증했고, ▲ ‘현장조사’에서는 건축물 현황과 부재 수종조사, 식생조사, 석재 산지조사, 디지털 기록을 시도해 근현대 유형자산에 대한 종합적 조사.연구.기록 성과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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