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광복회가 러시아 한인 독립운동 대부인 최재형 선생을 기리는 상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수여 했다. 유족들이 주축이 된 기념사업회는 최재형 선생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반발했다.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광복회가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수여 하는 걸 반대하는 것이다.
   
최재형 선생은 1909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지원한 독립운동가이다.
   
앞서 최 선생 유족들이 주축인 기념사업회 측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아무런 협의 없이 정치인들에게만 잇따라 상을 준다고 항의했다.
   
광복회 정관에 금지된 정치 활동이자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문영숙 최재형 사업회 이사장문영숙 최재형 사업회 이사장은 "12월에 또 주고 1월에 또 주고, 그러면 기한도 정하지 않고 무조건 그냥 생각나면 던져주고 이러는 상이, 최재형 이름을 이렇게 함부로 써도 되나"라고 했다.  
기념사업회와 보수단체의 반발에도 시상식은 예정대로 열렸다.
   
광복회는 추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가 시가 3천억 원 상당의 친일재산을 환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안중근 의사의 유훈을 인용해 "'정의에 대해 헌신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공직자의 본분이다'라는 뜻에서 '위 정의 헌신 문재인 정부 공직 본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념사업회 반발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