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중학생 축구클럽 선수들을 태우고 가던 전세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버스에 타고 있던 중학생 1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버스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2일 낮 12시 40분경 경남 산청군의 한 도로에서 경기도 모 중학생 축구단을 태운 전세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가로수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5살 A 군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지점은 S자로 굽은 내리막길로, 하영렬 산청경찰서 교통사고조사팀장은 "곡각지점에서 1차로 우측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거기서 중심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 좌측으로 도로를 이탈한 사고"라고 말했다.
당시 버스에는 중학생 축구선수 28명과 감독, 코치 등 모두 31명이 타고 있었고, 일부 탑승자들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생 축구단은 전지훈련을 위해 산청을 찾았고, 숙소에서 훈련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나 주변 CCTV가 없었다"면서, 운전 부주의나 브레이크 파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