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까지 모든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담당 교사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한 유 부총리는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고3이나 담당 교직원이 시기를 잘 맞춰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보건교사와 특수학교 교사,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 등에 대해서만 상반기 중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고3 접종이 이뤄진다면 시기는 오는 7~8월경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게 방학 중 두 번 접종하는 시기를 조율하는 등 접종 순위를 앞당기는 부분을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접종 대상 확대는 백신 수급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정부가 공개한 접종 계획에 따르면 2분기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보건의료인.교사.승무원 등 최소 1000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2분기 중 화이자와 모더나·얀센·노바백스 백신 등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개학 직후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오류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사과했다. 이달 초부터 학교 현장에서는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중단되거나 학습 진도 기록이 되지 않는 등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3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완벽하게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수업의 편의 기능을 더하면서 생긴 오류는 3주 이상 보완하고 있다. 3월 말까지 현장과 소통하며 점차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