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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의 국립극장 '국립극장'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5-04 16:14:31
  • 수정 2021-05-04 16: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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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준 기자

[이승준 기자] 1950년 4월 29일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국립 극장으로, 공식 명칭은 국립중앙극장이다. 아직까지 여기 말고는 또다른 국립극장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통상적으로 국립극장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현재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 건물인 부민관에서 개관했고, 한국 전쟁 이후 부산에 갔다가 되돌아왔을 때는 부민관이 국회의사당이 됐기때문에 시공관을 이용했다. 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장충동에 새 국립극장 건물이 1973년 완공돼 현 위치로 이전했다.


사진/이승준 기자


사진/이승준 기자사진/이승준 기자사진/이승준 기자1968년 공사중인 국립극장, 옆의 일자형 건물은 국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본부, 뒤로 동국대학교 캠퍼스가 보인다.


4개의 극장이 있다. 김명곤씨가 극장장이던 시절 이름을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그리고 하늘극장이다. 하늘극장은 원래 노천극장이었으나, KB금융의 지원으로 개폐형 지붕을 씌운 다음 KB청소년하늘극장으로 개칭됐다. 


1970년대에 처음 지을 때 한국에서 이런 게 처음이다 보니 벤치마킹을 한 게 하필 일본의 가부키 공연장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차가 낮아 운 나쁘면 앞사람 뒤통수만 볼 수도 있고, 무대가 좌우로 너무 퍼져 있고, 음향도 안좋고 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달오름극장은 2013년에 리모델링해 2014년 재개관한 뒤로 관극하기 편해졌고, 해오름극장은 2018년 1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2017년 12월 31일 제야음악회를 끝으로 공연을 일시 중단했다. 


사진/이승준 기자

사진/이승준 기자그러나 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려고 할 때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북한의 삼지연 관현악단이 서울에서도 공연을 하기로 결정되면서 서울에 비어있는 공연장을 찾다가 일단 리모델링을 보류하고 이곳을 보여준 뒤 여기서 하기로 최종 낙점됐고, 그래서 이 공연을 마친 뒤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산하에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있기 때문에 자체 제작 공연의 비중이 높다. 특히 2013년부터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을 시작하면서 외부 대관을 줄이고 자체 공연( 다른 국립예술단체)의 비중을 더 늘이고 있다.


사진/이승준 기자

사진/이승준 기자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 '모보경의 춘향가'를 5월 22일 토요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모보경 명창은 대를 이어 계승해오고 있는 정정렬제 '춘향가'를 장장 여섯 시간에 걸쳐 선보인다. 모보경 명창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는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모보경은 어머니이자 판소리 명창인 최승희의 소리를 듣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판소리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야금과 여러 국악기 연주에 능했고,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무용과에 진학한 후에도 판소리와 시조, 민요까지 두루 섭렵하는 등 예인(藝人)의 기질을 보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던 그는 30대가 되면서 다시 소리연마에 집중했고, 1999년 완산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 부문 장원,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연이어 거머쥐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이후 본격적인 소리인생을 펼치게 된 모보경 명창은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이자 '정정렬제 최승희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 판소리 보존과 대중화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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