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에서 활동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반달가슴곰의 동면지 조사를 통해 4마리의 어미 곰이 새끼 6마리를 출산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면지 및 인근 지역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로 이뤄졌다.
4마리의 어미 곰이 새끼를 1∼2마리씩 출산해 총 6마리의 새끼 반달가슴곰이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어미 곰 한 마리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새끼를 출산하는 등 지금까지 총 7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중 하나로 2004년 지리산에 처음으로 방사된 다른 개체는 올해 18살(사람 나이로 70대)의 고령임에도 새끼를 출산했다.
올해 태어난 개체 6마리를 더하면 현재까지 지리산, 덕유-가야산 일대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 수는 최소 74마리로 추정된다.
남성열 국립공원공단 생태보전실장은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과 공존을 위해 탐방객들은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면서, "무심코 샛길을 이용할 경우 경고 방송을 듣게 되고, 곰 출현 주의 홍보물을 보면 즉시 현장을 벗어나 정규 탐방로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