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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담비의 사생활 광릉숲서 첫 촬영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5-27 13: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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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광릉숲에서영상으로 처음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담비’/국립수목원[박광준 기자] 경기 남양주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가 소나무를 타는 장면이 영상으로 처음 포착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5일 광릉숲에서 담비 한 마리가 소나무 숲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국립수목원 한 직원에 의해 목격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에 의하면 당시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이 직원은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서 움직이고 있는 담비의 모습을 발견했다. 소나무를 타고 오르내리거나 소나무 가지에 앉아 쉬는 장면이 목격됐다. 담비는 가지를 타고 소나무를 옮겨 다니기도 했다.  

 

수목원 직원은 즉시 스마트폰으로 담비의 생생한 활동 모습을 10여m 거리의 가까운 곳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각각 촬영했다. 광릉숲에서는 담비가 2∼3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가끔 목격되기는 했지만, 영상으로 현장이 촬영된 것은 처음이다.

 

담비는 나무를 타고 이동하며 사람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나타낸다. 그래서 이동하는 장면이나 먹이 활동을 목격하기 쉽지 않은 동물이다. 광릉숲은 오래전부터 담비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 25일 광릉숲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담비’/국립수목원

족제빗과 포유류인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꿀부터 포유류, 설치류, 곤충류까지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담비는 산림 내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담비는 몸길이 35~60cm, 몸무게는 1~2.5kg 정도다. 종(種)에 따라 크기나 빛깔에 차이가 있다. 유연하고 날씬한 몸체, 짧은 다리, 둥근 귀, 털이 많은 꼬리, 부드럽고 두꺼운 모피를 지녔다. 숲에 서식하고 대개 혼자 지내며, 나무에 쉽게 기어오른다.  

 

김재현 광릉숲보전센터장은 “광릉숲은 이번에 목격된 담비를 비롯해 2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산림생태계를 잘 보전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남양주.의정부 일대 광릉숲(2420㏊)은 2010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광릉숲에 서식하는 산림생물 종은 식물 946종, 곤충 3932종 등이다. 41종의 희귀.특산식물이 있다. 식물과 곤충뿐 아니라 균류 등 다양한 산림생물도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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