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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 논란 김오수 아들...경찰, 부정채용 의혹 수사 착수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5-31 1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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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아들이 국책연구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은 사실이 드러나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부정 청탁한 적이 없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김 후보자의 아들 김모(29)씨와 당시 김씨의 인사 채용을 담당했던 이들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26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씨 등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씨는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썼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했다.


사준모는 “김 후보자의 아들은 입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의도로 고위 공직자 아버지 직업을 적어 제출했다”면서,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도 김 후보자 아들의 행위를 문제 삼고 입사를 못 하게 막아야 했는데도 입사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김 후보자의 청탁을 받거나 김 후보자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그 아들을 부정 채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의 아들과 채용 담당자들은 공범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정 청탁 의혹을 부인하면서 “부끄럽습니다만 자녀들 교육과 취업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못했다.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 무관심한 아빠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사건을 배당받아 아직 진척된 사항은 없다”면서, “엄정한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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