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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송영길에 "도 넘은 언행...사법제도에 대한 예의 아냐"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6-03 12: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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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3일 윤 전 총장 가족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전날 발언과 관련,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정면반박했다.


민주당이 송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조국 사태 털고가기를 시도하면서 동시에 윤 전 총장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공개적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장모 최 모 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변호사 출신이다. 


손 변호사는 "재판은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함부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만이라도 원칙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손 변호사는 특히 "일각에서 최 씨가 2015년에 주범이 작성해준 면책각서 때문에 불입건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는데, 이는 2015년 당시 수사와 재판은 물론이고 서울중앙지검이 2020년 새로 수사한 내용에서도 쟁점이 아니고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고발 당시에 처음 끄집어낸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손 변호사는 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정 전 총리가 '왜 수사 안 하느냐'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할 얘기"라면서, "수사 중인 상황만 계속 무한정 끌어 프레임을 씌우는 게 이성윤의 서울중앙지검이 벌이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이 고발한 윤 전 총장 부인의 회사 협찬금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당사자에게 자료 제출 요구 한번 하지 않았다며 "근거를 갖고 조사할 게 있으면 조사하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그동안 미디어 활동을 통한 대응을 자제해왔다"면서, "무분별한 비방을 반복한다면 재판제도 및 재판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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