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오랜 세월을 참고 견디며 완전한 명예회복의 날만을 기다린 분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이제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들이 있다. 아직도 국가 폭력에 입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분들도 계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김근태 전 의원과 강경대 열사 등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정부포상을 받은 유공자 29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향한 깊은 애정과 넉넉한 포용 속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더 나은 길을 찾는 아름다운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새로 세워지는 민주인권기념관 착공식을 겸해 열렸다.

김 총리는 "민주인권기념관은 민주화운동의 산 교육장이 돼야 한다"면서, "정부 모든 부처가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