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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을 공천?" 오거돈 '치매 주장' 변론 후폭풍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6-22 17:21:16
  • 수정 2021-06-22 17: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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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측 변호인이 법정에서 '치매'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법조계에 의하면 21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오 전 시장 결심공판에서 오 전 시장 측 변호인은 오 전 시장의 '인지 장애' 사실을 공개했다.


변호인은 "오 피고인은 사건(성추행 사건) 후 자신이 치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치료를 받았다"면서, "진료 결과 경도 인지 장애 판정을 받아 현재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인의 이런 발언이 감형을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문제는 해당 변론이 지역 시민사회 분노를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


강제추행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임기가 남아있을 상황이고, 최소 범행 직전부터 사퇴까지 보름 넘는 시간 부산 시정이 치매 노인에 의해 운영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발병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선거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정당이 치매 노인을 공천했다는 뜻으로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실제로 피해자 측은 오 전 시장 측 주장에 대해 "(언론에서) 팔굽혀펴기로 체력을 과시하더니 사건 후에 갑자기 치매에 걸렸냐며 당신의 주장은 350만 부산시민들의 수장인 시장이 치매 노인이었고 민주당에서는 치매 노인을 대한민국 제2 도시 시장직에 공천했다는 의미"라고 꼬집은 바 있다.


지역 시민단체도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황당무계한 치매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밝히고 340만 부산시민에게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피해자는 부산 시민 전체로 번졌다"면서, "민주당이 책임정치 이행을 위해 사죄에 그치지 않고 재판부가 정치적 판단 없이 법정 최고형 선고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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