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 지하에 환승시설을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복합시설을 짓는 대역사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약 1㎞ 구간 지하에 광역 환승센터 등을 짓는 복합개발 사업을 착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장물 이설과 가시설 공사 등 우선 시공분 공사부터 시작된다. 지하 공사를 위한 복공판 설치 등 토목 분야 본공사는 내년 2월 이뤄진다.
준공은 2027년 12월로 계획됐다.
이 사업은 1조7천4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지하 7층까지 파 내려가 전체 시설 면적이 약 22만㎡에 달한다.
시는 영동대로 중앙 녹지와 보도 일부를 차로로 전환해 당장 차량 흐름에는 큰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주요 시설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GTX-C.위례신사선.버스를 위한 복합 환승센터, 약 1만8천㎡ 규모 지상광장, 코엑스·GBC 연결 공간 등이 있다.
경기 부천에서 잠실로 이어지는 남부광역급행철도는 검토 중이다.
이번 착공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이 나온 2016년 5월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는 같은 해 10월 국토교통부와 영동대로 통합개발 협약을 맺은 뒤 2017년 6월 영동대로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10월에 정림건축·DPA 컨소시엄의 국제설계 현상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다음 해 2월 기본설계에 착수했고 2019년 6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승인이 났다.
총 4개로 나눈 공구 중 1개 공구 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일정이 지연되다가 지난달 계약이 완료돼 본격적 공사 터전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