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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신한지주, 올해 이익증가율 은행 중 가장 높다”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02-10 08: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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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강연하는 모습./신한은행[우성훈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신한지주에 대해 앞으로 실적 우려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익증가율이 은행 중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10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1% 감소한 4600억원으로 예상을 하회했지만 이는 가능한 최대한의 비용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은행과 금융투자의 투자상품에 대해 3047억원 비용을 인식한 데다 코로나 충당금을 1879억원 추가 적립했고, 해외 대체투자(부동산)에 대한 추가 충당금 304억원 등 총 5230억원의 손실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투자상품의 경우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른 배상 외에 선제적으로 사적화해를 추진해 이를 비용에 반영했다.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은 약 900~2000억원 수준으로, 최대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에 부담 요인이 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투자상품 부문 손실을 대부분 털어냈다는 점에서 이제 실적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면서, “4분기 중 원화대출이 2.8% 증가한 데다 순이자이익(NIM)도 5bp 올라 견고한 펀데멘털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KB금융이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반면, 신한지주는 배당 외 추가 주주환원정책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자사주 보유 여부 차이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향후 자사주 매입 소각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이미 보유한 자사주의 경우 이미 자본에서 차감돼 있기 때문에 소각의 경우에도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만 새롭게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경우는 자본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감독당국이 난색을 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주 자본비율이 13%에 달하는 등 다른 은행보다 견고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고, 금융권 코로나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신한지주 순익은 최소 4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증익폭이 19%에 달하면서, 은행 중 가장 높은 이익증가률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투자상품 손실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익은 약 4조5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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