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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이봉주, 자신의 이름 딴 마라톤대회 코스 설계에 참여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2-10 1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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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안시 제공[이승준 기자] 희소 난치병을 치료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고향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전국 규모의 마라톤대회 코스 설계에 직접 참여한다.


10일 천안시체육회에 의하면 이봉주는 지난 8일 천안시청을 방문해 박상돈 시장, 한남교 시 체육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오는 9월 중순 천안시 체육회가 개최 예정인 '이봉주 전국 마라톤대회'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이봉주 선수에게 직접 코스 설계를 맡겨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내놨고, 이에 이봉주는 마라톤코스 설계에 직접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한남교 시 체육회장은 "코스 개발을 이봉주 선수 소속사에 의뢰해 놓은 상태로 자연스럽게 이 선수가 코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명 마라토너 이름을 딴 대회들은 있었지만, 선수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날 베레모를 쓰고 모습을 나타낸 이봉주는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듯 지인에게 몸을 의지하면서 시장실로 들어섰으나 건강을 어느 정도 되찾은 듯 보였다고 한다.


이봉주는 "최고의 대회로 빛날 수 있게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계속되는 재활치료로 수술 전보다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고향 시민의 많은 관심과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상돈 시장은 "아놀드 파머나 잭 니클라우스 이름을 딴 골프 코스가 있듯 마라톤 달인인 이봉주 선수 이름에 걸맞은 코스를 설계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며 이봉주 선수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남교 회장도 "이 선수의 빠른 쾌유를 빈다"면서, "이 선수의 제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 제패 기념 '이봉주 마라톤대회'를 통해 부활하길 기원한다"고 기대했다.


은퇴 후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던 그는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 이후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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