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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팀 킴, 유럽 챔피언 영국 꺾고 첫 승전고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2-12 15: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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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유럽 챔피언' 영국을 제압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승리를 거뒀다.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2차전에서 영국을 9대 7로 꺾었다. 


전날 열린 캐나다와 1차전에서 12대 7로 패배했던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은메달을 따냈던 2018년 평창 대회 뒤 '지도자 갑질 파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가까스로 복귀한 올림픽 무대이기에 더 값진 승리이다.


새로 합류한 김초희가 세컨드로 나서 스킵 김은정이 스톤을 던질 때 "영미!"가 아닌 "초희!"를 외친 것만 달랐을 뿐, 팀 킴은 4년 전과 다름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영국을 대표해 출전한 팀 뮤어헤드는 지난해 11월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팀이다.


팀 킴은 후공으로 나선 2엔드에 3득점이 가능해 보였지만,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에서 실수를 했다.


상대의 1번이 아닌 자신들의 2번 스톤을 건드리면서 오히려 영국이 1점을 선취했다.


팀 킴은 3엔드에 곧바로 역전을 이뤄냈다.


영국은 팀 킴의 1번 스톤을 걷어내는 데 실패했고, 팀 킴은 마지막 스톤까지 안착시켜 2대 1로 앞서나갔다.


여러 스톤이 하우스에 어지럽게 놓인 4엔드 막판,팀 킴은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하게 길을 찾아내고 상대 스톤을 공략해 3대 1, 2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팀 킴은 7엔드와 8엔드에 연달아 실점해 6대 5로 뒤졌다.


김은정이 8엔드 마지막 스톤을 던질 때 '호그라인'을 넘기 전까지 스톤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 게 아쉬웠다. 


승부처는 9엔드였다.


팀 킴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안 팀 킴의 스톤들 사이에 놓여 있던 영국의 1번 스톤을 힘껏 쳐냈다.


팀 킴은 무려 4점을 한번에 쓸어담아 9대 6으로 앞서나갔고, 10엔드에서 1점을 내주면서 9대 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펼쳐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팀 킴은 12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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