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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현 검찰 상대 않겠다?...‘최윤길 뇌물혐의’ 조사 거부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3-21 1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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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계 “現 검찰 상대않겠다는 뜻”


[박광준 기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구속기소) 변호사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의 뇌물수수 혐의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대장동 사건 핵심 관계자인 남 변호사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50억원 클럽’ 등 남은 의혹에 대한 향후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에서 열린 최윤길씨 수뢰혐의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김만배씨 사건에 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대장동 재판과 병합하는 데 찬성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최씨를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내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운 대가로 지난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40억원대 성과급을 약속받고 급여 명목으로 약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 


수원지검은 김만배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했는데,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배임 혐의 공범으로 서울중앙지검이 기소해 서울중앙지법에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가 먼저 법원에 “서울중앙지법의 대장동 재판과 합쳐 달라”며 병합 신청을 했고 수원지검도 동의한 것이다.


그런데 수원지검이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김씨의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남욱씨의 참고인 진술을 받고자 서울구치소에 접견을 갔지만 남욱씨가 증언을 거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남씨는 화천대유로부터 25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된 곽상도 전 의원 관련 수사에서도 수차례 진술을 거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남씨의 태도로 볼 때 현재 검찰 수사팀은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뇌부는 ‘50억 클럽 의혹’ ‘성남시 윗선의 배임 의혹’ ‘재판 거래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윤석열 정부 출범 이전에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인데, 남씨는 관련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접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 법조인은 “갈 길이 먼 검찰 수사팀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만배씨 역시 현 수사팀에 그리 협조적인 편은 아니다”라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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