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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트이어' 14개국서 상영금지..."동성 입맞춤 문제된 듯"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6-15 10: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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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가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상영을 금지를 당했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버즈 라이트이어'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레바논 등 14개국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영화 속 동성 부부의 입맞춤 장면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문화권인 아랍에미리트(UAE) 문화·청년부 소속 미디어 규제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버즈 라이트이어'가 콘텐츠 심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극장 상영이 불허됐다고 발표했다. 미디어 규제국은 영화가 어떤 기준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여성 캐릭터 간 키스 장면을 문제 삼은 것으로 봤다.


UAE는 '샤리아'(sharia law,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한다. 최대 징역 14년(아부다비 기준) 형에 처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일부 장면을 들어낼 것을 요청했지만 픽사 측이 이를 거절하자 자국 내 극장 상영을 막았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장난감 버즈의 극중 모델인 우주특공대원 버즈 라이트이어가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국내에서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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