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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춘천시청, 경기도청 꺾고 3시즌 만에 태극마크 탈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6-17 13: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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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 출전한 춘천시청. 왼쪽부터 김혜린, 하승연, 김수진/사진=세계컬링연맹 제공

[이승준 기자] 여자 컬링 춘천시청이 2018-2019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태극마크를 탈환했다.


하승연 스킵이 이끄는 춘천시청은 17일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경기도청을 7대 4로 꺾고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국가대표 자격을 따냈다.


춘천시청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스킵을 맡아온 김민지가 경기도청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됐지만 준결승에서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강릉시청)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예선 1위를 차지한 경기도청마저 꺾으면서 국내 정상에 올랐다.


숨 막히는 접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6엔드까지 무려 4엔드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진 가운데, 2대 2로 맞선 7엔드, 경기도청이 1점 스틸에 성공하면서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하지만 춘천시청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8엔드 곧바로 2득점에 성공하면서 4대 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선공으로 불리했던 9엔드 실점을 한 점으로 막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후공으로 진행된 10엔드 침착하게 상대 스톤을 제거하면서 3점 차 승리를 확정했다.


의정부 송현고 출신 동갑내기 친구들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과 고교 1년 후배 하승연이 팀을 이룬 춘천시청은 일찌감치 한국 컬링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고교 시절이던 2017년, 실업 선수들을 누르고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전까지 진출했고, 이듬해 팀 킴을 꺾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9년 세계선수권에선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하승연 스킵은 "팀 구성에 변화가 생긴 뒤, 지난 5달 동안 정말 간절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고 웃었다.


앞으로 1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선수들은 "201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넘어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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