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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해 피격 TF "청와대, 해군.해경에 엉뚱한 곳 수색 지시"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7-03 2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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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3일 "피격 당일 청와대와 국방부가 해군과 해경에 엉뚱한 곳을 수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사고 해역을 현장 조사한 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해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고 이대준(사망 당시 47세) 씨가 숨지기 전까지 6시간 동안 북한군에 끌려다니던 사실을 당일 청와대와 국방부가 알고 있으면서도 해군과 해경에 엉뚱한 해역을 수색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사고 해역 주변을 둘러본 결과 이 씨가 북한군에 잡혀 있던 바다는 우리 영해에서 육안으로도 보이는 지역이었다"면서, "이 씨가 살아 있을 때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이 북한과 가장 가까운 바다에서 북측을 감시하며 대응했다면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조사에 동행한 김기윤 변호사는 "피격 당일 오후에 우리 정부가 이 씨가 북측 해역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군과 해경에 연평도 근해를 수색하라고 지시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당일 해군과 해경의 수색 작전과 관련해 내일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숨진 이 씨의 형 이래진(57) 씨 등 유가족과 TF 민간조사위원인 김진형 전 해군 군수사령관도 동행했다.


이들은 전날 여객선과 보트로 연평도 인근 해상까지 이동한 뒤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35호로 옮겨타 조사 활동을 했다.


앞서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이 씨가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지 1주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경은 1년 9개월 만인 지난달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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