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인 장훈고등학교가 신입생 충원 등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일반고 전환을 결정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자사고인 장훈고가 지난달 29일 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육청과 교육부의 심의 등을 거쳐 장훈고가 일반고로 전화될 경우,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서울지역 10번째 학교가 된다
장훈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고교 무상교육으로 인해 신입생 모집 어려움을 겪어 재정 부담이 증가했고, 자사고와 일반고 교육과정의 차별성이 없어 일반고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교육청의 자사고 입시 결과 자료에 의하면 장훈고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특히 올해는 일반전형 모집정원 중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은 절차에 따라 심의를 거쳐 교육부에 일반고 전환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서울지역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2년에 걸쳐 모두 25억 원의 전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한편 서울에서는 2012년 동양고를 시작으로 용문고와 미림여고, 동성고 등 모두 9곳이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