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정치자금을 사적인 용도에 쓴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전 후보자와 김 전 후보자의 회계 책임자 A 씨를 약식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의 수사 의뢰를 받아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결과, 정치 활동에 사용돼야 할 정치자금이 사적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일부 혐의의 공소 시효가 오는 25일까지인 점 등을 고려해 오늘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김 전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정치자금으로 렌터카를 도색한 뒤 매입하고, 입법 정책 개발비를 여론조사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 4일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하면서, “(정치자금을) 고의로 사적 유용한 바가 없고, 회계 처리 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생긴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