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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은 아들 고1 오준성, 대통령기 탁구 '일반부 우승' 파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05 15: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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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이승준 기자]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인 오상은의 고교 1년생 아들 오준성이 국내 최고 수비수 강동수를 제압하고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 개인전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준성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강동수와 풀게임 접전 끝에 3대 2(11-9 11-7 9-11 8-11 11-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준성은 대한탁구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 중 3번째로 권위가 높은 대통령기에서 개인 단식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에서 고교생이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오준성이 처음이다. 올해 대회부터 탁구협회가 저연령부 선수들의 '월반 도전'을 허용했다.


올 초 중학생 신분으로 도전한 2022년도 탁구 대표 선발전에서 '형님'들을 거꾸러뜨리고 최종 선발전까지 올라 주목받은 오준성은 대통령기 우승을 거머쥐면서 성인 무대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오준성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의 아들이다.


오 코치가 제자인 강동수의 코치석에 앉아 아들 오준성을 상대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준성은 첫 두 게임을 가져갔지만 3, 4게임에서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오준성은 5세트에서도 앞서나가다가 8-8로 따라잡혀 역전당하는가 싶었지만, 과감한 공격으로 강동수의 수비를 무력화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준성은 앞서 8강에서는 박강현, 준결승에서는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이상수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개인전 복식에서는 이상수-호정문 조가 임종훈-정영훈 조를 3대1(11-6 9-11 11-6 11-9)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서울시청이 한국수자원공사를 3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서울시청은 예선에서는 상무, 8강에서는 보람할렐루야, 준결승에서는 삼성생명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방자치단체 팀이 기업팀을 줄줄이 꺾고 실업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여자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는 이은혜가 유은총을 3대 2(12-10 13-15 4-11 11-9 11-5)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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