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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2000억에 인수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08-18 12: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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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회로차단기 기술 기반...전기차 모빌리티 서비스 추진


[우성훈 기자] SK㈜와 SK에너지가 미국 에너지솔루션(전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생산.소비하도록 돕는 기술) 기업인 아톰파워(ATOM POWER)의 경영권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인수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 관련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SK㈜와 SK에너지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아톰파워 지분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무환(사진 왼쪽부터) SK㈜ Green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Solution&Platform) 추진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SSCB)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로차단기는 단순 전류 차단을 넘어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SK㈜와 SK에너지는 아톰파워 회로차단기를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하면 설치 비용과 면적, 관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전기마다 개별 회로차단기가 필요한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해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아톰파워 기술이 앞으로 국내외에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 분산형 전력 사업에는 발전량, 소비량 등 정보를 분석·제어하는 솔루션 확보가 필수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기존 내연기관차 대상 주유, 세차, 정비 등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전기차로 확대하고,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솔루션을 통합한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장시간 여러 대가 주차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대형 복합쇼핑몰 등에 최적화된 충전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부가 서비스 제공 등 사업을 국내외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강 단장은 “SK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아톰파워의 기술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CEO는 “아톰파워의 기술은 전력망을 고도화하고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는 데 적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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