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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 교수로 임용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8-31 23: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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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왼쪽) 신부가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초빙석학교수’ 임명식에서 이광형 KAIST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KAIST[박광준 기자] 과학기술을 문화.예술 분야로 확장.접목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이번에는 세계적인 빛의 화가이자 스테인글라스 예술의 거장 김인중 신부(베드로, 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를 교수로 임용했다.


30일 KAIST는 김 신부를 산업디자인학과 초빙석학교수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4년 7월 31일까지 2년이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임용은 국제적인 명성과 독창성을 지닌 김인중 신부의 삶과 정신, 예술 역량을 구성원과 함께 나누고자 추진됐다”면서, “산업디자인학과의 중점 교육 부문인 조명 색채, 공간 등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받는 것은 물론, KAIST 전반에 새로운 영감과 역동성을 불어넣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김인중 신부는 1965년 한국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하고 이후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과 파리가톨릭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에 입회해 사제와 예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전 세계 200여 회 전시와 유럽 50여 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2019년에는 화려한 색채와 동양의 여백을 접목한 예술성과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앙베르에 ‘김인중 미술관’이 설립됐고,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오피시에)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임용에 따라 KAIST 산업디자인학과는 오는 가을학기 ‘서치더퓨처(Search the Future)’ 세미나 수업에 김인중 신부의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특강에서는 심미적 가치 추구와 노력에 대한 김인중 신부의 오랜 경험과 철학을 학생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또 학과 내 별도 작업 겸 소통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과 김인중 신부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현재 김인중 신부는 KAIST 중앙도서관인 학술문화관 내 작업실에서 학술문화관 천창(天窓)을 53개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제작하는 작품을 진행 중이다. 완성 후 구성원들은 53개의 조각이 거대한 그림으로 펼쳐지는 거장의 예술을 교내 일상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김 신부는 “뛰어난 과학도들이 자리한 KAIST에 초빙석학교수로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감성과 진심을 담은 작품.예술 철학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들이 좀 더 풍요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자 기도”라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연구와 예술은 끝없는 고민과 시도, 개척이라는 점에서 큰 뜻을 함께한다“면서, “53개의 조각이 하나로 완성되는 학술문화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구성원 각각의 개성이 분명한 동시에 KAIST라는 색으로 조화를 이루는 우리 학교와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거장 김인중 신부의 예술혼이 KAIST에 새로운 자극과 여유를 주는 빛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KAIST는 2021년 10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에 임명하고, 올해 3월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전산학부 초빙석학교수에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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