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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데 안받아주니 폭력 대응” 발언 시의원, 시민단체가 고발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9-17 2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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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서울시의회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박광준 기자]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을 두고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가해자가) 폭력적 대응을 했다”고 발언해 큰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서울시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당하고 경솔한 언행으로 피해자의 고통은 무시하고, 유가족에게는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줬다”면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망언을 한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의원은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또 다른 피해를 가중했다”면서, “이러한 사고를 지닌 시의원이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상훈 시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시와 각종 사업소 등에서 민원 응대를 하는 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중 신당역 살인사건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급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시의원은 당시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면서, “(가해자가) 31살 청년이다. 서울 시민이고 서울교통공사에 들어가려면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이어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 심정이 어떻겠나. 다음 주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이 시의원은 사과문을 내고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면서,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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