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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울렛 화재 현장 찾아 묵념..."원인 정확히 알아내겠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9-27 2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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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27일 오후 현장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7명이 숨지는 등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현장을 찾아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박광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 아울렛 화재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족들은 윤 대통령에게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보듬어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소재 현대 아울렛 사고 현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8초가량 묵념을 하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당국 관계자로부터 구체적인 당시 상황과 대처 등을 보고받으면서 “어떻게 순식간에 불이 번질 수 있었는가”고 물었고,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유족들이 모여 있는 합동분향소 옆 천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너무 마음이 아프실 테고, 제가 말로 어떻게 위로를 드릴 수 있겠나”라면서, “국가가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빨리 정확히 알아내겠다”고 말했다. 


한 유족이 “희생자가 너무 많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희생자분들이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위로했다.


윤 대통령 방문 직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현장을 찾아 유족들 앞에 선 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 수습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대통령 말씀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현대 측에서 유족들이 필요한 모든 사항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한다. 긴밀하게 소통해 달라”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낮 12시쯤 사고 현장 앞에 차려졌다. 합동분향소엔 윤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흥교 소방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명의의 화환이 놓여 있었다.


이날 일부 유족은 기자들 앞에 서서 분통을 터트리면서 오열했다. 유족들은 “왜 최신식 소방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돼 대형 화재로 이어져야 했는가”라며 따졌다. 


전날 사고로 숨진 30대 남성 A씨의 작은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유족은 이같이 말한 뒤 “왜 그들(사망자)은 탈출하지 못하고, 사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가”라면서,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족들을 대표해 말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어제 사고현장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누구보다 설명이 필요한 건 가족들”이라고 지적했다. 사고로 숨진 60대 남성 B씨의 친동생이라고 하는 또 다른 유족도 “대전시든 유성구든 중앙부처든 어디가 됐건 간에 현장에서 제대로 수습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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