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후원금을 낸 기업에 대한 수사 확대에 나섰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1차로 전 두산건설 대표 이모씨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김모씨를 불구속기소한 상태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4일 오전부터 농협 성남시지부,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은 성남FC에 후원금이나 광고비를 낸 곳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6개 기업에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여억원을 내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경찰이 보완수사를 거쳐 기소 의견을 통보한 두산건설은 물론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6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과 두산건설, 성남시청, 성남FC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네이버, 분당차병원을 포함해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