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대북 사업 편의 지원을 대가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재판에 넘겨졌다.

쌍방울 그룹의 횡령, 배임 의혹을 포함해 전방위적인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이 전 부지사를 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측근에게 허위 급여 지급, 법인차량 제공 등의 방식을 통해 3억 2천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 전 부지사를 기소했다.

이 가운데 2억 6천만 원은 이 전 부지사의 공직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봐 뇌물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렇게 이 전 부지사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등 해외 도피 중인 쌍방울 전 현직 회장들의 출국이나 해외 체류를 도운 혐의로 쌍방울 그룹 부회장 A 씨도 검찰은 함께 재판에 넘겼다.

A 씨는 정치자금을 이 전 부지사에게 건넨 것을 비롯해 지난해 말 검찰 수사 가능성이 알려지자 직원들의 PC를 교체하게 하는 등 증거인멸을 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