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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한국, 자본유출 징조 없어...예전 같은 위기 아냐”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10-17 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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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는 아직 자본 유출 징조가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자본이 빠져나갈 곳은 (이미) 빠져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자본 유출이라기보다는 최근 몇 달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는 것”이라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금을 가지고 나가는 것보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매우 많아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기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열심히 보고 있지만, 옛날 같은 위기가 아니라는 말이 빈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화를 긴축하면서 재정부양책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분간 그렇다”면서, “재정정책이 통화정책의 효과를 상쇄하는 쪽으로 가면 안 된다, 그래서 (취약계층을) 타깃 해서 가야 한다는 게 컨센서스(공통된 생각)”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같이 가는지 아닌지는 감세 여부보다는 부채 감축 여부를 봐야 하는데, 부채는 줄이는 쪽으로 가는 것이 거시 정책적 컨센서스”라면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빚을 줄이는 정책은 국제적으로 잘 받아들여지고 있고 한국의 신뢰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계 경제 상황을 보고 적절한 시점에 결정할 것이며 그것에 대비해 우리는 연준과 굉장히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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