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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월북 조작 혐의 서욱.김홍희 구속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10-23 07: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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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거인멸도주 우려”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2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광준 기자] 우리 공무원이 서해에서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지운 의혹을 받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22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사람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고위 인사가 구속되면서 이 사건과 관련한 전 정부의 안보라인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서 전 장관은 지난 2020년 9월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쪽으로 정부가 판단하자 이에 부합하지 않는 감청 정보 등 기밀을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합동참모본부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직권남용.허위 공문서 작성.공용전자기록 손상)를 받는다. 


감사원이 13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의하면 이씨의 피격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 관계장관회의가 열렸고, 이 회의가 끝난 뒤 서 전 장관 지시에 따라 밈스에 저장된 군 첩보 관련 보고서 60건이 삭제됐다.


김 전 청장은 이씨 사건 경위를 수사한 해경의 총책임자로, 직권남용.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증거를 사용하거나 기존 증거 은폐, 실험 결과 왜곡 등을 통해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속단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도 받는다. 


또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 이씨의 도박 채무를 언급하면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하게 해 이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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