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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충전 LG vs 분위기 탄 키움…8년 만에 ‘KS 티켓’ 주인 가린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10-24 08: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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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키움, 24일 PO 1차전

켈리(왼쪽), 애플러[이진욱 기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향한 길목에서 LG와 키움이 만났다.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이번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LG는 다승왕 케이시 켈리를, 키움은 LG에 강했던 타일러 애플러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 승자가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 진출했던 사례가 79%에 달하는 만큼 두 팀은 양보 없는 한판을 예고했다.


체력이 완전히 충전된 LG는 3연승으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 시즌 키움전에서 10승6패로 앞선 LG는 첫 플레이오프 맞대결이었던 2014년 1승3패로 졌던 아픔을 갚아주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LG는 가을야구가 시작된 이후 12일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전력을 정비했다. 첫 경기부터 LG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불펜이 100% 가동될 수 있다는 의미다. LG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2.89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특히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이 기다리는 뒷문은 큰 자랑거리다.


외국인 원투 펀치도 든든하다.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올 시즌 31승을 합작했다. 특히 다승왕 켈리는 올 시즌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했다. 켈리는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2020년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시즌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5.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켈리는 올 시즌 키움에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켈리는 키움을 상대로 3이닝 7실점하며 무너졌다.



LG에 맞서는 키움은 단기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라는 평가다. 우선 마운드에서 밀린다.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가진 키움은 원투 펀치라면 그 어느 팀도 부럽지 않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키움은 KT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고 마지막 경기에서 안우진을 선발로 올린 뒤 곧바로 요키시를 투입했다. 이 여파에 키움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애플러가 출전하게 됐다. 애플러는 올 시즌 6승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고, 때론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애플러는 LG에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여기에 19일 KT와 경기에서도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강심장 면모도 보여줬다. LG 타선이 긴 휴식을 취해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키움은 애플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키움 타선도 언제 폭발할지 모를 정도로 매섭다. 키움은 KT와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0.306 팀 타율을 기록했다. 이지영이 19타수 8안타로 타율 0.421로 뜨거웠고 5관왕 이정후 역시 타율 0.368로 맹타를 휘두르며 이름값을 했다. 1차전에서는 임지열이 홈런을 때렸고, 3차전에서는 야시엘 푸이그가, 5차전에서는 송성문이 아치를 그리면서 한 방까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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