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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4실책으로 자멸...‘2번째 극복’은 없었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10-25 05: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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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4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3회 나온 2개의 실책은 경기 초반 치명적으로 작용했다.[이진욱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4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2번째 극복’은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4개의 실책을 범한 수비 집중력 부재로 3-6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PO 1차전 기선을 제압당한 키움은 LG에게 KS 진출 80.6%라는 유리한 고지를 내줬다.


앞서 5전 3선승제로 치러졌던 31번이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을 승리한 팀이 25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PO 1차전 승리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은 80.6%에 달한다. 반대로 말하면 1차전을 패배한 키움이 시리즈 승리를 거두려면 역대 19.4%의 낮은 확률의 힘든 상황을 재현해야 한다는 뜻이다.


무려 4개의 팀 실책을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진 키움이었다. 이날 키움은 3회까지만 3개의 실책이 나왔고 이것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또한 경기 후반까지 실책이 나오는 등 좀처럼 야수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지난 16일 kt와의 준PO 3차전에서 신준우가 역대 PS 1경기 최다인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흔들렸지만 타선 폭발로 9-2, 승리를 거둔 극적인 승리의 재현은 없었다.


경기 초반 실책부터 치명적이었다. 애플러는 1회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김현수와 채은성을 모두 외야 뜬공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회부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2회 말 1사 후 애플러는 문보경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유강남의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타구를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은 이후 슬라이딩을 피해 점핑 송구로 1루에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이 뒤로 빠지면서 문보경이 홈을 밟아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3회 연이은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3회 말 애플러는 홍창기에게 비디오 판독 끝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후속 박해민의 좌익수 뜬공 때 홍창기가 태그업 플레이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고, 애플러는 1사 2루에서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째를 했다.


애플러가 채은성에게도 안타를 맞아 이어진 1사 1,2루 위기. 애플러는 오지환을 땅볼로 솎아내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후속타자 문보경의 타구가 높이 떠서 내야를 살짝 벗어난 외야로 향했다.


그러나 키움 유격수 김휘집과 중견수 이정후가 타구 처리를 서로 미뤘고, 김휘집이 포구에 실패했다. 거기다 떨어진 공을 중계하려던 이정후의 송구까지 벗어나면서 LG의 2명의 주자가모두 홈을 밟으면서 0-4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키움은 6회 초 2사 후 김혜성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1루 기회서 푸이그가 1B-0S의 볼카운트 상황 켈리의 2구째 높은 코스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2.9m 좌중간 투런 홈런을 날렸다. 키움이 2점 차로 따라 붙는 한 방. 그러나 그대로 추격하지 못하고 추가점을 내줬다.


6회 말 윤정현이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포일이 나오면서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희생번트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한 이후 이어 문성주의 1루수 야수선택으로 1점, 유강남의 땅볼 이후 서건창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 내주고 2-6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조금 더 침착한 수비와 후속 상황들이 이어졌다면 실점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아쉬운 장면들이었다.


결국 7회 말 수비 상황에서 1개의 실책이 더 나오면서 힘든 수비 이닝을 보낸 키움은 8회 초 김준완의 볼넷과 이정후의 2루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LG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켈리 이후 7회부터 구원진이 모두 나와 키움 타선을 3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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