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그룹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은 9일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주한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회장의 도피를 돕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으로 쌍방울 관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쌍방울그룹 계열사 지분 매각 과정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해외로 보내 김 전 회장 등의 해외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또 수사에 대비해 PC 등에 있는 관련 증거를 삭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12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5월 해외로 도피한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은 전날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