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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TBS에 “재난방송 부실” 기관 경고...TBS “매체 특성 무시” 반발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1-11 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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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지난해 8월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린 당시 TBS의 재난방송이 부실했다며 TBS와 편성 책임자인 이강택 전 TBS 대표이사에게 각각 '경고' 조치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8월 서울시 감사위에 TBS 부실 재난방송과 관련해 감사 청구를 했고 결과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종배 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감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8월 8일부터 11일까지 TBS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요청한 재난방송 40건 중 23건에 대해 5분 이상 지연 송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KBS1TV와 MBC, SBS, EBS 등 4개 지상파는 지연 방송이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달리 TBS의 지연 방송 비율은 다른 방송사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어, 4개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채널A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TV조선과 JTBC가 16건, MBN이 8건 등이었다.


서울시 감사위는 또 TBS가 지난해 8월 호우경보 발령 3시간이 지나서야 재난방송을 하고 '뉴스공장'에서도 통제구간 등에 대해 실시간 안내하지 않는 등 조치가 미흡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의원은 "서울에서 발생한 재난과 관련해 TBS가 다른 방송사보다 더 집중적이고 신속하게 알렸어야 함에도 정치 편향적인 특정 진영을 위한 방송에 매몰돼서 방송하고 운영했다는 건 충격"이라면서, "조례나 지침 등 모든 권한을 동원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TBS는 입장문을 통해 "TBS가 방통위의 재난방송 요청에도 지연 송출했다는 점은 TV가 없어 즉각 고지하는 게 불가능한 라디오 방송의 특성을 외면한 주장"이라면서 반발했다.


그러면서 "음악이 나가거나 이미 녹음된 방송이 방영 중인 경우, 즉각적으로 재난방송 고지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8월 집중호우가 발생한 기간 라디오 방송사 10곳의 평균 지연시간은 23분 정도인데 비해 TBS는 9분 13초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감사과정에서 이러한 매체 특성의 차이를 충분히 설명했지만 서울시 감사위원회와 이종배 시의원은 ‘라디오’인 TBS와 즉각적인 자막 고지가 가능한 지상파 TV 4사와 종편채널 4사의 재난방송 지연 시간을 비교해 TBS가 가장 문제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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